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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재단 인터뷰
작성자 : 중부재단(jungbu01@naver.com)  작성일 : 2004-08-23   조회수 :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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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원은 나의 보람'

 

 



우리 주변에는 젊은 시절 성실과 노력의 대가로 이룬 부를 사회에 베풀며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는 노블레스 오블레주의 실천가들이 적지 않다.

 


이사장 : 대개 많은 재단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으로 재단설립을 하는 경우가 많죠. 중부재단은 사회복지법인으로 설립된 개인재단입니다. 이런 사회복지 사업을 하는 재단에는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운영재단과 사회소외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및 개별 대상에 대해 재정 지원을 해주는 지원재단이 있습니다. 중부재단은 후자입니다. 좋은 복지 프로그램이나 기관을 선별해 재정적 후원을 해주는게 주요 업무죠. 장학  의료  지역사회복지  환경문화 지원사업을 4개의 기둥으로 삼아 사업을 벌여가고 있습니다.

 


기자 : 재단 출연액은 혹시 나중에 재단이 없어지더라도 국가에 귀속되니  사회에 고스란히 헌납하는 돈입니다. 평생 고생해서 번 거액을 쾌척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텐데  노후설계의 하나로 오래전부터 재단 설립을 계획하셨나요?

 


이사장 : 구체적은 계획은 아니어도 저희 부부는 평소에 사회환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에 다니다가. 실제 재단 설립을 통해 복지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남편이 흔쾌히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사회환원이 아니면 평생 모은 돈은 다 자식한테 물려주는 길 뿐인데  상속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환원과 봉사야말로 젊은 시절 아끼고 열심히 벌면서 살다가 가장 품위있게 노후는 보내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늘 생각해왔어요. 지난 30여년 주부로 열심히 살면서 틈틈히 사회봉사 활동을 해왔듯 지금은 재단 운영이 제 직업이 됐고  이게 좋아서 행복하게 하는 거죠. 대가를 바라고 봉사하면 오래 즐기지 못해요. 사회공헌은 강물에 돈을 던지는 일 같습니다. 돌이 일으키는 파문을 바라볼 뿐  내 돌이 어디로 갔는지 찾으려 하면 안 되죠

 


기자 : 좋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아직 기부 문화가 미숙해서 좋은 취지로 시작한 재단 설립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으셨던 걸로 압니다.

 


이사장 : 제가 공부하고 실행하면서 아는 바로는 재단을 설림함으로써 세금이나 재산을 도피하는 방법은 없는데로 개인 재단을 설립한다니 일단 색안경부터 쓰고 보더군요. 객관적인 심사 기준이 없어 뭘 어떻게 맞춰야 할지 막막한 데다 심사절차는 까다로워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좋은 취지로 재단 설립을 시작했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압니다. 이런 분들에게 제 재단 설립과 운영경험을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재단 속의 재단"을 만들자는게 중부재단의 목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여유 있는 주변 이웃들에게 사회 공헌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  원하는 기부처를 지정하면 거기에 기부금이 제대로 도달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대행해주는 사업도 할 계획이예요. 큰 재단이나 기관에 돈을 기부하면 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구체적으로 보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중부재단에서는 기부자가 그것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필요한 서류작업도 무료로 대신 해 드릴 작정이예요. 이를 통해 기부 문화가 가랑비에 옷 젖듯 퍼질 수 있다면 큰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 사회환원에 관심 있는 다른 분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GOLD CLUB 잡지  8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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