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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이웃] 30억 모아 복지재단 운영
작성자 : 중부재단(jungbu01@naver.com)  작성일 : 2005-01-12   조회수 :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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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모아 복지재단 운영 "아름다운 부부" "

[우리이웃] 30억 모아 복지재단 운영 "아름다운 부부"

"중부재단" 설립한 김항덕·이혜원씨


잘 버는 것도 힘들지만  잘 쓰는 것은 더욱 힘들다. 김항덕(金恒德·63) 중부도시가스 회장  이혜원(李惠遠·54)씨 부부는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마음이 가난한’ 부자다.

이 부부는 1년 전 사회복지법인 ‘중부재단’을 만들었다. 남편 김항덕씨는 시가 30억원 상당의 주식을 출연했고 아내 이혜원씨는 월급 한 푼 받지 않는 재단 이사장 직을 맡았다.

그렇게 출범한 중부재단은 지난 한 해에만 500여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줬다. 안면 기형·백내장 등으로 고통받던 20명의 아이들이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찾았고  가난과 장애를 함께 겪는 아이들 300여명이 이 재단의 도움으로 ‘희망 담는 여행’ 체험을 했다. 또 사회복지기관 8곳이 중부재단의 도움을 받았다. 중부재단은 올 크리스마스에는 한 해의 마지막 사업으로 한겨울에 차가운 물로 살림을 하는 불우이웃 30가구에 ‘산타 온수기’를 선물한다.

기업 돈이 아닌 사재를 이렇게 재단에 선뜻 내놓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재단이 사라지면 출연했던 30억원은 고스란히 국가에 귀속된다. 김 회장은 주식 배당금 약 1억원 외에 회사 이익에서 올해 2억원을 내놓았다. SK에서 회장대우 상임고문으로 재직했던 김 회장은 “지금은 규모가 작아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3억원  2010년에는 10억원까지 사업비를 올릴 예정”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 해 매출 17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정도의 회사 규모를 감안하면 큰 금액이다.

이혜원 이사장은 “20년간 YWCA와 적십자사 등에서 자원 봉사를 하며 내가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혹 다른 목적 때문에 사회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등 색안경을 낀 시선을 접할 때면 뜻을 접고 싶은 때도 많았지만 결국 재단 설립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부부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했다. 앞으로는 직접 복지사업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돈을 ‘뜻있게’ 쓰고 싶은 사람들 몫까지 일하는 것이 목표다. 뜻있는 사람이 일정 금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 재단에 내놓으면  재단이 운영과 관리를 맡으며 돈을 낸 사람의 의도에 따라 이웃을 위해 쓰겠다는 것이다.

“솔직히 자원 봉사는 스스로의 정신적 만족을 위해 하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나’에 대한 감사의 느낌이 절로 드니까요.”(김 회장)

이 이사장이 옆에서 거들었다. “요즘 살기 힘들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럴수록 우리가 조그만 희망이라도 됐으면 합니다. 서로 돕고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

조선일보 <우리이웃> 2004년 12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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